나, 프랜 리보위츠
🔖 예술이라는 주제를 두고 하는 가장 맥빠지는 말은, 아마 삶이 예술을 모방한다는 말일 것이다. 좀더 일관되게 현실에 들어맞았더라면 분명 의지가 되는 문장이었으리라. 삶의 예술성은, 가장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절정에 달한다는 걸 파헤쳐보면 금세 알 수 있기 때문이다. 사실 삶이란 대개 기교를 모방한다고 할 수 있다. 우리네 삶이 마크라메 화분걸이보다 쇠라의 작품과 더 닮아 있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. 예술에 관해서라면, 삶은 그 무엇보다 그 틀을 모방하는 데 발군이다.
🔖 하고 싶은 것을 하라. 여기서 ‘것’이라는 단어 사용은 유달리 구체적이다. 이 표현에 이끌리는 사람들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실제로 것들을 하기 때문이다. 예를 들면 도자기 만들기는 ‘것’이고, 글쓰기는 일이다.
🔖 ‘라이프 스타일‘이라는 단어를 만든 시대라면 머지않아 ‘생각 스타일‘이라는 개념 또한 고안해내리란 건 안 봐도 뻔하다. ‘라이프 스타일‘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‘라이프‘와 ‘스타일‘ 둘 다 갖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, 이 표현에는 총량이 일부의 합보다 적은 완벽한 예시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생각 스타일을 정의하는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.
🔖 삶이란 잠 못 이룰 때 하는 일이다.